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 문제가 심각하다

기타 꿈사랑............... 조회 수 5261 추천 수 0 2009.10.24 1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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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 문제가 심각하다
[함께 읽고 싶은 책]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동화 <6학년 1반 구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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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가 초·중·고교생 41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5%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2.4%는 교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단 따돌림이 '심각하다'고 대답했고,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도 38.0%로, 따돌림 현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80.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집단 따돌림의 이유로는 '(피해 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68.3%로 가장 많았고, '별 생각 없이 장난삼아'(30.7%), '괴롭히는 것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려고'(28.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집단 따돌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생님과 학교의 대처 능력 부족 때문'(39.5%), '가정ㆍ학교ㆍ사회 간 협조 체제가 구축되지 않아서'(24.4 %), '가해 학생ㆍ피해 학생의 개인적 문제 때문'(19.5 %)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네 명 중 한 명 꼴로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6학년 1반 구덕천>은 이러한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학교 내 폭력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구덕천'은 '천덕꾸러기'를 거꾸로 한 이름으로 6학년 1반의 천덕꾸러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집단 따돌림의 심각한 현실을 그린 책이다.

그동안 '왕따'를 소재로 한 여러 책들이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과 문제점만 관심을 가졌었다면, <6학년 1반 구덕천>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와 가해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객관적으로 이들의 상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구덕천'은 늘 자신감아 없고 말을 더듬는 아이다. 그래서 강주명이 무리에게서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반 아이들 어느 누구도 주명이가 무서워 덕천이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주명이 무리를 피해 뛰어가던 덕천이가 오토바이에 치여 죽는 사고를 당한다.

덕천이의 죽음을 통해 짝 현수는 덕천이의 괴로움을 알면서도 이를 말려주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지고, 동생 덕희는 오빠의 죽음이 자신과의 말싸움 때문이라는 자책감으로 힘들어 한다. 그리고 주명이는 덕천이를 괴롭혔다는 게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죄책감에 괴로워 한다.

아이들이 읽기 전에 우리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이야기

이 이야기 속에는 이제껏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만나고 겪어온 인물들과 상황들이 스며들어 있다. 작가는 이웃에 살던 인사성 밝고 반듯해 보이던 초등학생이 반에서 집단 따돌림을 주동해 한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건을 바탕으로 이 글을 썼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건에 오랫동안 침묵하다 마침내 글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작가의 아이들과 상담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 부모들이 털어놓은 아픔들을 토대로 등장 인물을 만들고 이야기를 구성했다. 그러므로 작가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덕천이나 그를 괴롭히는 주명이를 보고도 사실을 외면하고 친구들, 또한 덕천이의 사후 책임을 회피하기만 하는 어른들은 모두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나는 우리 1반 아이들이 무섭다. 나를 불쌍하다고 놀리기만 할 뿐, 아무도 선생님에게 말해 주지 않는다. 내가 맞다가 죽더라도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 거다."

"덕천이는 우리 반이면서도 우리 반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같은 반이면서 누구에게도 관심을 끌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건 무척 어색한 일이었다."

"꼭 주먹으로 때려야만 폭력이 아니야. 말과 눈빛으로도 얼마든지 주먹보다 더 사람을 아프게 때릴 수 있지. 무책임하게 내뱉은 너희들의 말과 행동은 끝내 한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거야. 그걸 모르겠니?"

절절하다. 그러나 거듭해서 두어 번 <6학년 1반 구덕천>을 거듭 읽어도 답답함이 가시지 않는다. 한 아이가 집단 따돌림으로 희생되었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피해자로만 남았다. 왕따를 통해서 얻는 것도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도식적인 왕따 이야기보다는 아이들 내면에 흐르는 다양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때때로 한없이 교활하기까지 한 게 아이들이지만, 역시 아이들이다. 아이들도 외로워서 그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다

집단 따돌림의 문제를 해결 방안은 있는가. 사랑이다. 배려다. 공감이다. 편견 없이 아이들을 다독이는 거다. 더불어 사는 방법을 일깨우는 거다. 그게 외롭지 않게 사는 방법이다. 외롭지 않으면 다른 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대하지 않는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긍정의 잣대로 바라보는 눈을 가지도록 챙겨주어야 할 때다. 그런 애틋함을 갖게 하는 책이 바로 <6학년 1반 구덕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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